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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가전제품

Leica M11 - 라이카 M10을 보내고 새로 영입한 라이카 바디

by 1.4™ 2023. 1. 24.

Leica M11 - 라이카 M10을 보내고 새로 영입한 라이카 바디

Leica M11

 라이카 M11을 영입하고 3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사용해 본 후 라이카 M11 구입, 개봉기를 올려본다. 필자는 취미로 시작한 고등학교 때부터  뼛속까지  캐논 유저였다. AV-1이라는 조리개우선모드 반자동 SLR카메라로 사진반에 가입하여 취미로 시작한 지 언젠지 생각도 안 난다.
사진은 이론만 확실히 알고 있다면, 그 어떤 카메라(수동조절이 안되는 카메라 제외. 자동이어도 편법은 있음)로 찍든 촬영하는 사람이 원하고자 하는 장면은 구현할 수 있다. 원하는 장면을 구현하느냐, 못하느냐로 사진가를 나누는 건 이분법적일 순 있지만, 적어도 사진을 하는 사람(취미든, 업이든)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왜? 뼛속까지 캐논이었나?

 우선 위 질문에 답을 하자면,, 시작이 캐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촬영할 때, 노출지시의 방향, 조리개 조작의 방향, 줌렌즈의 방향, 셔터 조작 다이얼, 조리개 조작다이얼 등 설명서나 바디에 쓰여 있는 글자 숫자 등등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서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어린 시절 돈이 없어서 카메라 바꿀 돈도 없었고 어렵게 어렵게 캐논의 붉은 띠를 두른 엘렌즈 저심도 조리개만 동경하고 바라봤으니 캐논만 사용하게 된 듯하다. 사진을 전공한 뒤로는 굳이 니콘, 핫셀, 라이카, 후지, 소니 등등 굳이? 왜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 이론을 알고 필요한 화각을 다룰 줄 안다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봤을 땐 98%는 잘 구별을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프로젝트(비싼) 아니면 굳이 렌탈을 하지는 않았다. 

라이카를 영입하게 된 계기는?

 필름 시절부터 전통의 두 왕좌를 차지한 캐논과 니콘의 해묵은 색감 논쟁과 디지털로 넘어온 뒤로 싸우는 RAW파일 논쟁 속에서도 바꾸지 않은 캐논이었다. 뭐,, 회사별 기종별 결과물은 논쟁은 추후 다시 다뤄 보도록 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캐논만 이십 년 넘게 사용하고 라이카를 취미(본업=사진)로 사용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썰을 풀자면, 5년 전쯤 업무적으로 어쩔 수 없이 니콘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조작법의 불편함이야 자본주의 포토그래퍼라면 당연히 하루이틀이면 적응하니 걱정은 안 되는데, 마음 한편엔 니콘을 써보지도 않고 20여 년간 당한 가스라이팅(니콘은 시체색감)에,, '아.. 이 기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했었지만 지금도 엄청 잘 쓰고 있는 카메라다.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이라는 개소리는 일부 맞다고  인정한다. 걱정은 직접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나 또한 사용해 보지 않았으며, 사진강의를 할 때 수강생들이 들고 온 카메라들을 봐줄 때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 기종이니 내 마음대로 컨트롤 안 되는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니콘 D5, 14-24mm, 28-300mm, SB-910
Nikon D5를 사용하다가 2020년 당시 새로 출시된 1dx Mark3 를 영입하고 함께 찍은 사진 좌로부터 Canon 70-200, 1dx3, 24-70

 서론이 너무 늘어지는 느낌인데,, 그래도 그 과정을 정확히 기록해 놔야겠다는 마음으로... 좀 늘어트릴 테니.. 읽는 분들은 양해를 바란다. 여하튼 니콘을 쓰면서 각 카메라 회사마다의 특징이 너무나도 확연하기에 셔터, 감도, 조리개만 있단 고정관념을 변하게 한 계기다. 이 부분은 사실이다. 진심. 20년 만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 니콘의 장점을 접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지식에 대한 반성.... (정말 우물 안 개구리 사진인생;;) 그래서 영입했던 바디들은 니콘 Z6, 후지 X100F, X-Pro3, 라이카 M10, Q2, CL, 핫셀블레이드 907X 등등 이였으며 각각의 바디들에 관한 사진과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또 소개하도록 하겠다. 살짝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닭 잡는 칼, 소 잡는 칼 등 칼에도 용도가 있듯이 모든 카메라 회사의 카메라와 각각의 기능들을 사용해 보면 용도에 따른 바디가 확연히 존재한다. 위에 이야기한 Z6의 경우는 출시당시 소니가 주름잡던 미러리스에 대응한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인데, 시장 흐름에 비해 너무 늦게 출시한 경향이 있었고, 후지의 경우 콤팩트한 크기에 휴대성은 좋았으나 후지라는 회사가 주는 독특한 색감 이외엔 이미지가 주는 강한 충격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입문하게 된 라이카 M10. 지인의 추천으로 라이카에 입문하였지만, 라이카에 대한 이미지는 '빵모자 쓰고, 조끼 입고, 뿔테 쓰고, 뒷주머니에 노출계 꼽고 바닷가에서 천 쪼가리 휘날리는 헐벗은 여자나 찍는 사람들이 쓰는 카메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터라.......... 내가 라이카를 인생에서 영입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중형카메라 907까지 영입하기까지 이르렀다. 

라이카 M10 부룩스 브라더스 에디션

 아무튼, m11에 대한 구매이야기니 다시 라이카로 돌아와야겠다. 위 사진은 잠실 에비뉴엘 반도라이카에 지인과 함께 가서  구입한 Leica M10. 초반엔 노출지시계의 방향과 노출 측정방식이 적응이 안 되었지만, 결과물들을 보면 볼수록 흔한 사진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등등의 댓글의 감정을 가지게 하는 감동의 결과물을 사용하는 동안 많이 남기게 해 준 카메라이다. 기존의 사용하던 카메라에서 촬영했던 비슷한 상황에서의 장면을 '이 사진은 라이카네! ' 를 구별할 수 있게 해준 바디였다. 일도 사진가, 취미도 사진인 내가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던 건 EOS5 이후 이 바디가 처음이었다. 물론 지금도 m11을 열심히 들고만 다닌다.....(사진인생 29년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컷이 한 장도 없는 이유;;) 나를 대표할 베스트컷은 없지만, 결과물들은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생산해 내는 엠텐을 3년간 써보니.. 그 한계? 점이 바로 화소였다. 좀 오래 쓰기도 했고 고화소와 신형바디에 대한 열망으로 M11발표 1년 만에 드. 디. 어! 영입을 했다.

라이카 M11을 만나다  

 코로나와 더불어 전 세계 반도체 대란이 일어나서 자동차는 물론 인기 가전제품들도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하지만 나는 운 좋게 아는 지인이 두대를 예약한 덕분에 그중 한대를 대기 없이 빠르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Dr.C) 아래 있는 사진은 나의 m11의 포장을 벗기기 전 사진인데,, 단순 구매 개봉기를 쓰기 위해 이렇게 사설이 긴 글... (읽는 분들에게 죄송할 뿐이다.)을 읽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이제부터는 빠르게 구입과 개봉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비닐을 벗겨낸후 박스한컷...(지나고 나면 왜 찍었는지 모르겠단...-_-)
박스를 열면 카달로그와 보증서 등등이 들어 있는데, 위 스폰지를 제거하면 그 아래 카메라 본체와 악세사리들이 들어있다.
Leica M11 박스를 열었을때 모습. 기존의 m10과는 달리 가격에 비해 단촐?하게 포장되어 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M11 바디, 핸드폰 연결용케이블, 파우치(속에는 충전돼지코+충전케이블), 배터리 충전기, 배터리(BP-SCL7)이 들어있다.
Leica M11 박스를 열었을때 모습2 사진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M11 바디, 핸드폰 연결용케이블, 파우치(속에는 충전돼지코+충전케이블), 배터리 충전기, 배터리(BP-SCL7)이 들어있다.
구성품과 함께 구입한 악세사리들이 문제 없는지 확인하고 쇼핑백에 담아 룰루랄라~ 집으로 가는길
Leica M11 바디, Leica handgrip black, leica m11 thumb support, Leica Finger loop. 악세사리를 3개 구입했는데..... 가격의 합이.. 하...


그래서 M11이 M10보다 좋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아직 m10처럼 내 마음대로 바디가 컨트롤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각각의 촬영 상황에 따라 충분히 내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뽑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후가공에서의 워크플로우도 새롭게 만들지 못했다. 이 말은 아직 다양한 환경에서 충분히 찍어보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화소'가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이천만 화소대와 육천만 화소대는 비교불가다. 이 한 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m10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어서 빨리 넘어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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